바벨
2007 4. 17
요 몇 주 동안, 맥주 마시면서 화장실 가는 빈도보다 더 자주 우체통을 열어제끼며 기다려마지않았더랬던 CD가, 드디어 왔다.
으허허 으허허 으허허허 으허허
..정도로 대체 이 기쁨을 다 표현할 수 있으리요.
봄날 저녁, 항공우편으로 온 CD 꾸러미를 우체통에서 꺼내는 것은 인생에서 접할 수 있는 그리 흔치 않은 기쁨 중 하나다.
게다가 그 꾸러미 안에 든 음악이 이런 거라면,
그건 도대체 말할 필요도 없는 거지.
:: Ryuichi Sakamoto Bibo no Aozora
Gustavo Santaolalla Endless Flight
Gustavo Santaolalla Babel ::
from <Babel> Sound Track
p.s.
어쨌든 <바벨>도 말하지 않던가. 총은 보호가 아니라 오로지 죽음만 가져온다는 걸.
그 자명한 사실을 죽음으로 확인하는 이런 일이 대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 것인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