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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ybook
한동원의 글 수첩

앙샘 문제

2006 12. 27

 


최근 앙 선생께서 한 시민단체로부터 '우리말 해침꾼'에 선정되었다고 한다.

그 이유인즉슨, 각종 잉그리를, 그것도 정체불명의 발음으로 믹스해서 유즈했다는 것인데,

아니 버럭. 대체 이것이 무슨 경우없는 처사인가.

필자는 앙 선생이야말로 진정한 우리말 지킴꾼(맞나?)에 다름이 아니라 생각한다.

왜냐.

왜긴 왜겠는가.

국내에 앙샘만큼 '잉그리 함부로 문장에 섞어 쓰길 일삼으면, 사회적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'는 말씀을, 몸소 구현하시어 이리도 드넓게 알려내신 분이 도대체 또 어디에 계시는가 말이다.

해서 필자는 한글문화연대 측에 촉구한다. 앙 선생을 우리말 지킴꾼으로 고쳐 선정해, 즉각 정정 발표를 해 줄 것을.

이러한 처사를 이대로 방치한다면, 머지않아 우리는 우리말 해침꾼에 이어, 미 문화원 측으로부터 잉그리 해침꾼에도 동시에 선정되는 앙샘의 모습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.

그래서야 되겠는가.

각종 말도 되도 않는 요 요, 마이 잉그리, 요, 체끼라웃 베이베 등등의 가사들이 난무하는 가요들을 앞세운 범 잉그리 세력의 침공에, 마치 네덜란드 뚝방소년 마냥 온몸 홀로이 던져 저항해오신 앙샘.

그 뉘라 알랴.

앙 선생의 저 드높은 뜻을.

아....

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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