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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ybook
한동원의 글 수첩

대추나무 열매

2006 12. 27

 


오늘 아침 뉴스에서, 이런 멘트와 자막이 흘러나왔다.


멘트 : "이 대회는 누가 정해진 시간 내에 대추나무 열매로 만든 빵을 많이 먹는가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로서.."

자막 : "대추나무 열매 빵 먹기로 우승자 정해"



근데, 대추나무 열매라 하면...

대추 아냐?

사과나무 열매가 사과인 것처럼,

배나무 열매가 배인 것처럼,

자동차 회사 제품이 자동차인 것처럼,

대추나무 열매는 그냥 대추가 아니냐 이말이지.

 

* *

신문을 안본지 1년이 넘었다.

그리고 이 시점, TV이건 신문이건 우리나라의 소위 '메이저 언론'들이 창작해내는 정보의 효용이란, 거의 <띠별 오늘의 운세>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걸 절감한다.

정보 역시 음식과 같아서, 패스트푸드 같이 대량생산돼서 우겨넣어지는 것들보다는 직접 자신의 손과 발로 얻은 것들이 훨 더 몸에 좋은 게 아닐까,하는 생각을 해보는 아침이다.

뭐, 딱히 '대추나무 열매'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만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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