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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ybook
한동원의 글 수첩

레이몬드 카버

2006 11. 29

 


하지만 우리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글을 쓰지 않는다면, 대체 왜 쓰는가? 결국 우리가 무덤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,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과 그 힘든 노동의 증거다. 나는 내 친구에게, 제발이지 뭔가 다른 일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었다. 더 쉽게, 그리고 아마도 더 정직하게 먹고 사는 방법은 분명 있을 테니까.

- <글쓰기에 대해 (On Writing)>


그러나 그러면서 나는 몇 가지 사실들을 배웠다. 그것들 중 하나는 부러지지 않으려면 굽혀야 한다는 것이다. 동시에 나는 이런 것도 배웠다. 굽히고도 부러질 수 있다는 걸.

- <불 (Fires)>


작가는 자신이 써 놓은 것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작업을 통해 자신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을 발견해낸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믿음이었다.

- <존 가드너 : 스승으로서의 작가
(John Gardner : The Writer as Teacher)>




오늘 따라 그의 이야기가 파고든다. 달라진 건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.


멀리서 바람이 불고 있고, 난 그걸 느낀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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