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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ybook
한동원의 글 수첩

까페 나무

2006 8. 7

 



어제 피서차 죽때린 까페에서, 운 좋게도 거대한(사실, 까페 안에 있는 나무치고는 거대한) 나무 옆에 앉게 되었다.

머리 위로는 나무 이파리들이 뒤덮여 있었고, 고개를 돌리면 복잡하게 얽힌 나무 줄기들이 보였다.

그 줄기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니, 그 어두운 안쪽에서 뭔가 작은 빛 같은 것이 반짝거렸다.

그건 실로 잠깐 동안의 일이었다. 하지만, 그 줄기 속에 뭔가 다른 세계가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부족할 정도로 짧지는 않았다.

근데, 웟 카인드 오브 다른 세계냐구.

그건 나도, 언제나처럼, 모르지.

 

 


요즘 날씨가 역시 덥긴 더운거야..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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