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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ybook
한동원의 글 수첩

Little Wing

2004 11. 24

 


그는

'혁명적 기타리스트'도 아닌
'요절한 천재 뮤지션'도 아닌
'60년대 문화의 상징'도 아닌

그저 노래하는 사람으로 왔다.

그가 기타의 첫 음을 치자
밤하늘엔 모닥불 같은 달빛만이 남았다.

그가 노래를 시작하자
노래 주위로 요정의 은색 가루 같은
실로폰 소리가 떠돌았다.

그리고 곧

그 은색 가루는
천 개의 미소로 변했다.

괜찮아요, 그녀는 말했다.
괜찮아요

지금만큼은 뭐든 할 수 있어요

그래요
작은 날개여,

이젠 날아올라요


:: Jimi Hendrix ::
"Little Wing"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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